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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상표) 경영 사례

상표의 부정적 의미로 사용 상표를 변경한 사례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 ‘쏘나타’의 본래 이름은 ‘소나타’였다. 그러나 일부에서 ‘개나 소나다 타는 차’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쏘나타로 다시 상표 등록을 했다.

현대차 ‘엘란트라’는 영국에서 이미 ‘엘란’이란 상표가 등록돼 있어 ‘란트라’로 바꿨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970년대에 ‘셰비 노바(Chevy Nova)’라는 이름의 차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 차는 중남미 시장에서 거의 팔리지 않았다. 스페인어로 노바가 ‘가지 않는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세자릿수로 모델명을 짓는 포르셰는 ‘901’이라는 이름을 쓰려다 푸조에서 가운데 ‘0’이 들어간 이름을 먼저 등록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테러를 연상시키는 ‘911’로 바꿨다.

시사점

이처럼 자동차 이름을 그럴 듯하게 지어도 다른 나라에서 엉뚱한 뜻으로 해석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데다 자동차 이름이 회사 못지않은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되면서 기업들은 차명을 지을 때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최근엔 동유럽 등 신흥 시장까지 진출지역이 넓어지면서, 차 이름의 의미뿐 아니라 상표 등록, 관리, 분쟁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브랜드 전략팀, 상품기획팀, 상품팀, 지재권팀 등을 총동원해 작명과 상표 등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종 30개 정도의 후보가 정해지면 지재권 부서에서 국내외까지 상표들을 샅샅이 뒤져 중복된 이름이 있는지 검색한다. 현대차는 170여 개국의 차명을 지속적으로 검색 ·관리한다. 좋은 이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사어까지 모조리 상표 등록을 하기도 하며, 국가별 상표 브로커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상표 등록이 중요한 이유는 좋은 차명을 선점하는 것도 있지만, 유사 브랜드가 나오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며 “짝퉁 브랜드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슷한 이름까지 상표등록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쏘나타의 경우 쏘나타뿐 아니라 쏘나티네, 소나타 등을 함께 상표 등록하는 것이다.

[특허청: 사례중심의 브랜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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