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주)는 1985년에 여느 중소기업 수출업체와 마찬가지로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을 통해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90년대 초반, 해외 주문 업체들은 연이어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해왔고, 국내 인건비까지 크게 올라 채산성이 더욱 악화
되었다.

오로라월드(주)는 당시 OEM업체로서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끼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오로라월드가 자체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해서 택한 방식은 위장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오로라월드는 1992년 미국 지역 위장 판매 법인인 A&A플러시를 설립했다. OEM주문이 끊어질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회사 운영 자금도 마련하면서 향후 자체 브랜드 진출에 대비해 현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오로라월드의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인형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미국 업체들은 A&A플러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A&A플러시가 오로라월드의 전진 기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 동안 거래해왔던 미국 업체들이 하나 둘씩 OEM 주문을 중지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해 세계 캐릭터 완구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주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3위， 러시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사점

브랜드 경영에 성공한 사례이다. 기업이 해외 수출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시장 기반이 없으므로 자사의 고유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고 시간과 비용에 대한 투자가 소요될 것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그러기가 쉽지 않으므로, 초기에는 oem 브랜드 수출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위 사례에서와 같은 전략을 통하여 시장을 구축해 나간다면 브랜드 구축에 성공하고, 안정적인 매출 증대와 고 수익을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를 위해서는 자사의 브랜드를 잘 개발하고 이를 해외에 미리 상표권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특허청: 사례중심의 브랜드 경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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