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 중에서 폐암 환자가 제일 많지만 현재 폐암 조기 진단율은 15%밖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에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회 및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ung Cancer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두 개의 예비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조기에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진 방법의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즉 미국 코넬 의대 연구진은 건강한 흡연자들로부터 얻은 조직을 분석한 결과 폐암으로 발병되기 전에 기도의 세포 내막에서 암 전단계로 진행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연구 성과를 발표한 Renat Shaykhiev 박사는 “건강하지만 흡연을 하는 사람 중에서 아직 폐 조직을 현미경으로 분석하여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일지라도 기도 내막 세포에서 분자적 단계의 변화의 유무를 통하여 나중에 폐암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폐암으로 진행되는 단계를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고 주장하였다.
두 번째로 발표된 연구 성과는 미국 텍사스 대학 앤더슨 암 센터 연구진이 혈액 검사를 통하여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종양 세포들을 염두에 두고 작게는 3개의 세포들의 단위로 유전자 변이여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동 연구 성과를 발표한 앤더슨 암 연구 센터의 Heidi Erickson 박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은 혈액 속에서 떠다니는 종양 세포들의 유전자 변이여부를 판단하는 아주 정밀한 검진법이며 언젠가는 이를 이용해서 폐암 진단, 예후 및 검진에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환자의 신체 조직을 절개하서 검사하는 방법대신에 혈액 검사를 이용하면 환자의 상태를 보다 더 용이하게 치료 및 관찰할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 두 연구 결과들은 예비 단계의 연구 결과이며 특히 2011년도에 발표된 획기적인 연구 성과와 연관성이 있다. 즉 2011년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과거에 흡연량이 많았던 사람들과 현재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1년에 3회 정도 낮은 방사능량의 컴퓨터단층 촬영을 하면 기존의 방사선 촬영에 비교하여 폐암으로 사망하는 위험성을 20%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제시된 바가 있다.
미국 콜로라도 의대의 Paul Bunn 박사는 “폐암 환자의 4분의 1정도에서 1개 이상의 폐 결절이 발견되지만 그러나 이 중에서 96%는 암이 아니다. 따라서 컴퓨터단층 촬영을 통해서 폐 결절이 발견된 경우 암인지 아닌지를 효과적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였다. Bunn 박사는 현재 혈중 단백질 분석 또는 날숨 호흡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물질의 분석을 통하여 폐암으로 조기에 진단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활용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은 한 단계씩 진행되어야 하며 이번 연구 성과들은 첫 번째 단계를 수행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번에 밝혀진 연구 결과들은 아직 예비 연구 단계의 결과이기 때문에 학술지에 정식으로 발표될 때까지 결론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 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