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의 여러 성분들이 특정 시각적 자극이나 업무에 대한 반응에 관련된 뇌의 경로에 관련된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King`s College in London의 정신의학과 교수인 Sagnik Bhattacharyya 박사의 연구팀은 가끔 마리화나를 이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인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마리화나의 성분이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조사하였다고 한다.
"그림설명: 1. Δ9-THC 투여에 의한 우측 꼬리핵의 활성화 및 선조체 비활성화, 2. CBD의 좌측 꼬리핵 활성화 및 Δ9-THC 투여에 의한 효과의 반대 작용 "
마리화나는 두 가지의 대표적인 활성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첫 번째 활성성분인 Δ9-THC (Δ9-tetrahydrocannabinol)는 마리화나의 주요 활성성분으로 희열(euphoria)이나 아찔함(giddiness)과 같은 중독증상은 물론 불안(anxiety)과 편집증(paranoia)을 초래한다. 한편 두 번째 활성성분인 카나비디올(CBD: cannabidiol)은 진정작용(calming effect)을 하며 Δ9-THC의 정신병 유발효과(psychosis-inducing effects)를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 뇌의 현출성(salience) 경로 이상이 정신병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생각되고 있다.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성 성분은 급성 정신병 증상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이용은 정신분열증 위험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연구팀은 마리화나의 정신병적 증상이 주의 현출성(attentional salience) 경로에 대한 영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지를 시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의 참여자들에게 Δ9-THC, CBD, 위약 중에 하나를 투여한 후에 fMRI를 이용하여 뇌를 조사하였다. 동시에 이들 참여자들은 뇌의 주의 현출성 경로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화면에서 나타난 화살표 방향의 버튼을 누르는 시각 자극 시험을 실시하였다. 현저하지 않는 자극부터 현저한 자극에까지 Δ9-THC는 위약보다 반응하는 시간에 큰 영향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는 Δ9-THC의 전두엽과 선조체 기능 조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Δ9-THC는 전두엽에 대해서는 활성화를 늘리고 선조체에 대해서는 활성화를 약화시켜서 이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Bhattacharyya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현저하지 않은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에서 Δ9-THC의 효과의 정도는 우측 꼬리핵(right caudate)의 활성화와 상관관계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우측 꼬리핵은 Δ9-THC의 정신병적 증상 유도와 관련된 뇌 영역이라고 한다. 한편 CBD는 Δ9-THC나 위약과 달리 시각 자극 시험에서 좌측 꼬리핵에서 현저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와 달리 Δ9-THC는 좌측 꼬리핵의 효과를 약화시켰다고 한다. Bhattacharyya 박사는 “이들 효과는 마리화나 이용에 의한 자극 경로에 대한 영향 및 정신병적 증상 촉진에 CBD가 반대로 작용함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hattacharyya 박사는 “1 대 1 비교에서 Δ9-THC는 위약보다 정신병적 증상 정도를 현저히 늘려주었다. 이와 달리 CBD와 위약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상의 결과에 근거하여 Δ9-THC가 선조체와 전두엽 외측 피질에 대한 효과를 통하여 정신병적 증상과 현출성 이상을 유발시키는 반면에 CBD는 이를 감소시킨다고 결론을 내렸다.
출처: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자료출처: news-medic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