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차이나 데일리(The China Daily)는 모든 중국의 원자력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매년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3-4 건씩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자력 산업계 전문가 시아오 신지안(Xiao Xinjian)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점검을 위해 오랫동안 지연되었던 6개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 승인이 났으며, 2012년 하반기에 착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모든 프로젝트에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이나 동일한 기술을 이용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원자로와 같이 보다 진보된 경수로를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중국 정부는 2세대 중국형 원자로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으며, 가동 중인 총 11 GWe에 달하는 원자로에 대한 안전 검토를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에 신규 원자로 가동을 허가한 바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중국 저장성에 최초로 AP 1000 원자로 4기를 건설 중에 있으며 2013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웨스팅하우스와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쇼 그룹(Shaw Group)은 중국에 원자로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원자력 뉴스(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쇼 그룹은 산먼과 하이양에 건설 중인 원자로 4기 중 2기에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기발생기와 압력 용기는 중국 퍼스트 중공업(China First Heavy Industries)이 하청 계약으로 생산하고 있다. CAP 1400이라고 불리는 개선된 중국형 AP1000은 1400 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설계를 갖추고 올해 말에 개념 설계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신규 원자로 입찰
핀린드 원자력기업 페노보이마(Fennovoima)는 아레바와 도시바로부터 핀란드 북부 피헤요키(Pyhajoki)에 건설 예정인 하니키비-1(Hanhikivi-1)호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술 입찰이 접수되었고 현재 평가 중에 있다. 페노보이마는 성명을 통해 공급사는 2013년에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노보이마가 밝힌 간략한 입찰자 목록에는 아레바의 유럽형가압경수로(EPR)와 도시바의 신형비등수형원자로(ABWR)가 올라 있다. 하니키비-1호기의 건설은 2015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2020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상업용 원자로 4기를 운전하고 있고 2014년 계통병입 예정인 EPR인 올킬루오토-3(Olkiluoto-3)호기는 건설 중에 있다. 아레바의 첫 번째 EPR인 올킬루오토-3호기는 심각한 일정 지연과 비용 초과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어려움도 핀란드가 러시아의 천연 가스 공급망으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원자로를 추가하려는 의도를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원자로 수명연장
미래 에너지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에 실패한 프랑스에게 남아 있는 선택은 기존 원자로 58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독립 정부 기관이 밝혔다. 미국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와 유사한 기관인 프랑스 감사 법정(French Court of Audit, Cour des Comptes)은 2022년이 되면 58기 원자로 중 22기가 설계수명인 40년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프랑스는 1,000 MW 원자로 11기에 해당하는 새로운 전기 생산을 위해 투자를 급격히 늘리거나 기존 원자로가 현재 수준의 출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원자로를 건설하여 기존 노후화된 원자로를 교체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원자로 11기를 건설하는 비용은 최소 500억 달러(약 56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투자 결정이 없는 상태는 암묵적인 결정이 이미 내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원자로의 수명을 연장하든지 새로운 에너지원을 재빨리 도입해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요구된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유지 비용은 거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생산 단가가 10% 상승되는 셈이다.
1월 31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는 원자력에 관련된 다양한 비용을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2,450억 달러를 투자해 왔는데, 연료, 연구개발 비용, 원자력 발전 비용은 증가해 왔다. 보고서는 프랑스가 장기적으로 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는데 284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심층 처분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그 비용은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사용후핵연료의 일부를 재처리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지하 처분장에 영구적으로 파기되어야 한다. 현재 프랑스는 이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프랑스 사회당의 원자력 수용
29기 혹은 50%의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계획이 사회당과 녹색당의 지지 하에 제안되었다. 하지만 이제 사회주의자 대통령 후보 프랑수와 홀란드(Francois Hollande)는 현재 당선될 경우, 가장 낡은 페센하임(Fessenheim) 원자로 2기만 폐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도를 75%에서 50%로 낮추겠다는 공약은 유지하고 있으나 부족분을 어디서 충당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회주의자 베르나르 까즈뇌브(Bernard Cazeneuve)는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레바가 1600 MW급 EPR의 개발도상국 수출용 모델 1,000 MW급을 생산하기 위한 개발도 공격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체결한 아레바의 기술이전 협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아레바는 1600 MW급 원자로 2기와 핵연료 및 1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처리 공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까즈뇌브는 이 기술 제공을 통해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프랑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일본 등 반원자력 여론이 득세하고 있는 국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수출을 장려하는 것에는 반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정부의 반격
에너지부 장관 에릭 베송(Eric Besson)은 1월 17일 프랑스가 제조 분야 수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집약적인 프랑스 산업들은 원자력이 없으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알루미늄 공장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원 도입에 따라 전기료가 인상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가를 찾고 있는 CEZ
체코 국영 전력회사 CEZ는 BNP 파리바스(Paribas)와 계약을 체결하여 100억 달러에 달하는 테메린(Temelin)에 신규 원자로 2기를 추가하는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축소되었고 2단계로 추진된다. 첫 번째 원자로 2기 건설이 현재 협상 중에 있다.
CEZ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단독으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파트너를 찾게될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신규 원자로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CEZ가 독일 전력회사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할 수도 있다. CEZ 대변인에 따르면, 1차적으로 유럽 내 파트너를 모색하겠지만 아시아의 에너지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지분은 50%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메린 확장 계약 입찰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은 프랑스의 아레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러시아의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체코의 스코다 등이며 2012년 7월가지 입찰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계약자 선정은 2013년 말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호라이즌, 신규 건설을 위해 부지 매입 완료
호라이즌 원자력(Horizon Nuclear Power)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영국 올드버리온세븐(Oldbury-on-Seven)에 부지 매입을 완료하였다고 발표했다. 이 부지는 원자력해체청(Nuclear Decommissioning Authority, NDA)으로부터 호라이즌이 구매한 것으로 6GW에 달하는 신규 원자로를 올드버리, 북부 웨일즈(North Wales)의 와일파(Wylfa)에 건설할 예정이다. 부지 구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