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OSIsoft Worldwide Utility Industry Survey 2012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전력회사들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력산업 내에서 기술적 이슈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설문결과에 따르면, 2011년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전력회사의 수는 2010년 대비 25% 증가하였다. 그러나 전반적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채택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기업 중 28%가 스마트그리드 구축 계획 단계에 있지만, 24%는 아직 스마트그리드 기술 채택을 시작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력 및 유틸리티산업 부문 부장인 Jon C. Arnold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여전히 검토 중인 전력회사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조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OSIsoft LLC.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2009년부터 3차례 추진되어 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의 전력, 가스, 수도 유틸리티 산업 전문가들 중 216명이 참여하였다. 조사결과에서는 유틸리티 기업들이 스마트그리드 기술 활용 계획단계에서 적용단계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도전과제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핵심 도전과제들 중에 기술적 이슈들이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리고 포괄적인 계획의 결함이 그 다음으로 문제시 되는 요소였다. 기존 설문조사에서는 기획(planning)과 조직(organization)이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특히 전력회사들은 상호운용성과 통합 문제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더 많은 전력회사들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의 기술적 측면이 핵심 문제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보다 진척될수록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있어 보다 상세한 부분과 기술적 이슈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기술 활용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스마트미터링이 중요하지만 민감한 문제는 아니라고(important but critical) 응답하였고, 43%가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통합이 중요하다고 대답하였다. 응답자의 53%가 소비자 에너지관리 솔루션 및 배전 관리 시스템이 각각 매우 중요하다(very important)라고 대답하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비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기존에는 중요도 측면에서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는데, 상위 과제로 상승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자 측 에너지 관리의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Microsoft Hohm 등 수년간 여러 솔루션이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소비자 부문의 가치를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구현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대다수의 응답자(63%)는 스마트그리드 예산이 향후 2~3년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2010년 설문조사에서 72%가 예산 증가를 기대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52%는 그들이 기업 차원의 정보기술 아키텍처를 통해 현재 및 미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구조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현재 스마트그리드가 다양한 기술적 문제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전사적으로 정보기술 아키텍처를 스마트그리드 구축과 연계시킨다는 것은 다양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아키텍처가 표준화될 경우 미래 기술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회사 입장에서 데이터 쓰나미로 다가온다. 이 데이터 도전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3%는 최종 사용자 및 기업 사용자를 위한 전담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 조직을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22%는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갖추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데이터가 수집된 이후에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응답자들은 현재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